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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여행 꿀팁

상하이 근교 중국 항저우 당일치기 여행 : 여행코스 가볼만한 곳 : 나만 아는 곳 (feat. 항저우 유학생) 허팡지에 오류항역사거리

by 토비wugui 2025.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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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토비입니다.

상하이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전혀 다른 분위기의 도시가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상하이에서 하루 시간을 내서 다녀올 수 있는 항저우(杭州) 당일치기 여행기를 들려드릴게요. 딱 하루 만봐두 항저우의 전체를 느낄 수 있는 항저우의 매력을 가득 담아봤습니다.

저는 대학생때 중국 항저우에서 교환학생으로 1년정도 지낸경험이 있어요! 아무도 안알려주는 현지인(?)도 잘 모르는 저만의 스팟도 함께 공개해 볼께요!

 

저는 이번에 닝보에 업무차 일이 있어서 닝보에서 기차를 타고 항저우로 넘어 갔답니다.

중국 닝보 기차역
닝보 기차역에서 표사는 대기줄

 

외국인이면 꼭 여권은 필수에요!! 표살때도 필요하지만 기차를 들어가는 순간까지 표와 함께 여권을 보여줘야해요 >,< 구매는 어렵지 않으니 저는 굳이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를 하지 않고 현장에서 가장 빨리 탈 수 있는 기차로 바로 예약했어요!

 

닝보에서 항저우가는 기차표

 

드디어 항저우 동역에 도착했습니다!

다음날 바로 출국이라 동역에서 공항까지 택시타고 30분 밖에 걸리지 않아서 숙소를 여기 근처로 정했어요!

중국 항저우 동역

 

내리자마자 너무 배고파서, 근처 현지 도시락파는 식당에서 밥을 먹고 시작을 했어요!

생각보다 고기를 많이담아서 엄청 싸게 나오진 않았어요..^^:: 35위안인가 그랬던걸로 기억이 나요!

그래도 한국물가랑 비교하면 만원도 안되는돈에 정말 푸짐하게 냠냠 할 수 있었어요 >,<

(밥이랑 국은 공짜!!)

 

점심
푸짐한 중국 도시락 식사

 

요즘 중국 여행지들 중에 분위기 있는 도시 어디 없나 고민하신다면, 저는 주저 없이 ‘항저우(杭州)’를 추천드려요. 상하이이나 제가 출발한 닝보에서도 고속열차로 단 1시간 거리인데, 그 짧은 이동 시간만으로도 완전히 다른 시대에 들어선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거든요 >,<

🏛️ 오류항 역사문화거리 (拱宸桥历史街区) — 1000년 전의 삶 속으로 (여기는 진짜 블로그에도 잘 안나오는 숨은명소!!)

 

오류항 역사문화거리
오류항 역사문화거리 (拱宸桥历史街区)

 

한적한 운하를 따라 걸으며 과거 상인들이 오갔을 물길을 상상해보는데, 괜히 감성이 샘솟아요. 중간중간 옛 가옥을 개조한 작은 카페와 갤러리도 있어서, 예스러운 감성과 현대적 편안함이 공존하는 느낌이더라고요.

 

호텔에서 짐을 풀고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하고 택시를 타고 제일 먼저 오류항 역사문화거리로 향했어요. 항저우에서 가장 오래된 교량 중 하나인 공진교(拱宸桥)를 중심으로, 중국 남송시대(12세기)의 운하 도시 문화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곳이랍니다. 


이곳은 옛날에 베이징과 항저우를 잇는 대운하의 남쪽 끝이자 물류의 중심지였대요. 운하 옆으로 좁고 길게 이어진 골목길엔 전통 가옥, 옛 상점, 찻집, 목공방 같은 것들이 마치 시간 캡슐처럼 보존돼 있었어요! (사실 여기 놀러간다고 중국 현지 친구한테 말하니 처음 보는 곳이라고.ㅋㅋㅋ 항저우에서 10년산 친군데....????)


📝 토비가 알려주는 역사 TMI!!
**공진교(拱宸桥)**는 명나라 시대(1631년)부터 존재해온 돌다리예요. ‘무지개처럼 굽은 다리’라는 뜻인데, 실제로 다리 위에서 바라보면 물 위에 무지개가 걸린 것 같아요. 현재는 중국 국가지정 문화재로도 등록돼 있답니다.

오류항 거리

 

한적한 운하를 따라 걸으며 과거 상인들이 오갔을 물길을 상상해보는데, 괜히 감성이 샘솟아요. 중간중간 옛 가옥을 개조한 작은 카페와 갤러리도 있어서, 예스러운 감성과 현대적 편안함이 공존하는 느낌이더라고요 >,<

 

 

🍜 허팡지에(河坊街) — 항저우의 살아있는 전통시장

다음 코스는 걸어서 허팡지에로 바로 이동! (한 10-15 분정도면 걸어갔던것 같아요~ 굳이 택시탈 필요가 없는 수준ㅋㅋㅋ)

오류항이 조용하고 정적인 곳이라면, 허팡지에는 훨씬 활기찬 분위기의 거리예요. 허팡지에는 청나라 시절 상업 번화가를 복원한 거리인데, 지금은 완전히 관광명소가 되어있어요. 하지만 흔한 테마파크식 복원 느낌이 아니라, 진짜 100년 전 항저우 시장 골목이 살아 있는 듯한 생동감이 느껴졌어요.

항저우 허팡지에
중국 항저우 허팡지에 거리

 

붉은 등불, 기와지붕, 전통 복장을 입은 직원들, 그리고 손님들로 북적이는 거리 풍경까지… 눈이 정말 즐거운 곳이에요. 제가 유학했을때 주말마다 갔던 추억의 공간.ㅋㅋㅋ 오랫만에 가도 너무 좋더라구요!

🧑‍⚕️ 역사 TMI:
허팡지에는 1874년에 설립된 유명한 한방 약국 '후칭위탕(胡庆余堂)'이 있어요. 이곳은 청나라 황실에도 약재를 납품하던 이름난 약방으로, 현재는 박물관처럼 개방되어 한약 조제 현장을 직접 볼 수 있어요. ‘약을 팔기보다 도(道)를 판다’는 정신으로 운영했다고 하네요 >,<

양꼬치
내사랑 양꼬치
조개구이
조개구이

 

취두부
취두부... 드실수있으신분???


간단하게 간식은 허팡지에에서 해결했어요. 저는 조개구이, 양꼬치랑 탕후루 등등을 먹었는데, 구경하다 보면 온갖 간식거리들이 유혹해요. 떡, 차, 육포, 캔디, 전통 과자들까지… 과식주의보 발령입니다...ㄷㄷㄷㄷ

허팡지에 거리



🌿 후(西湖) — 중국의 사랑시가 태어난 곳

중국 시후 야경
시후거리에 많은 사람들.. 월요일이었는데도 어마무시..ㄷㄷ


이제 슬슬 여행의 하이라이트, 시후로 갑니다. 저는 낮의 시후보다 밤의 시후를 더 좋아하는데요! 항저우를 항저우답게 만들어주는, 중국인들의 정신적 고향 같은 곳이에요. 시후는 그냥 호수가 아니라, 수많은 시인과 화가들이 예찬한 전설의 장소예요.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 송나라의 시성 소동파(苏东坡) 등이 이곳을 사랑했고, 실제로 ‘서호십경(西湖十景)’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명승지가 모여 있어요.

저는 시후 북쪽의 단교잔설(断桥残雪)에서 출발해서, 남쪽의 소제춘효(苏堤春晓)까지 천천히 걸었어요. 호숫가를 따라 늘어진 버드나무와 그 너머의 고즈넉한 정자들이 말없이 감동을 줍니다.

항저우 거리
항저우 길거리 화가님 >,< (완전..실력자이십니다.ㅎㅎ)



걷다 보니 중간중간 시호 주변의 전통 찻집도 눈에 띄는데, 아까 허팡지에에서 군것질을 많이 해서 찻집에 앉아 차만 한 잔 마셨어요. 항저우 대표 차인 룽징차(龙井茶)는 씁쓸하고 깔끔한 맛이 나는데, 호수 풍경과 너무 잘 어울리는 조합이더라고요.

 

항저우 거리
항저우 시내 (시후 근처에요!)

 

항저우 시내


상하이처럼 반짝이는 대도시도 좋지만, 잠시 시간을 멈추고 싶은 날엔 항저우만 한 곳도 없지 않을까요? 여러분도 바쁜 일상 속 하루, 과거로의 짧은 여행 떠나보세요. 상하이에서 단 1시간이면 갈 수 있답니다!!

즐거운 항저우 여행되시고, 글이 도움되셨으면 좋아요! 한번만 부탁드릴께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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